일상/또어디가니_방문기

교보문고, 누군가에겐 광화문의 상징

Do_Anything 2023. 8. 7. 09:00

 

가령 외국인이 광화문에 가면 어딜 가야하냐고 묻는다면,

 

부끄럽지만 내가 말할 곳은 교보문고 외엔 없을 듯하다.

 

중학교때부터 세뱃돈을 받으면 쫄래쫄래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광화문역까지 가서는

굳이 엄청나게 볼 것도 살 것도 많이 없으면서도 (사실 돈이 부족한 거였지만)

도서며 문구류에 가수 앨범까지 기웃거리던 곳. 

 

그때는 책사고 유선 이어폰 들어있는 쇼핑백 들고 교보문고 안에 있던 

별거 아니던 푸드코트에서 밥먹는 것 마저 행복했으니,

나에겐 광화문에서 놀 곳 = 교보문고였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이제는 책을 읽은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한데,

정말 간만에 교보문고에 찾아가봤다.

 

(사진 출처: 교보생명 블로그)

 

이전에는 항상 광화문역을 통해 계단타고 올라왔던 교보문고였지만, 

이번에는 친구와 밥먹고나서 방문했기에 위 사진의 계단을 통해 내려왔다.

(사진은 다른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다른 사진으로 퍼왔다.

- 사실 앞으로 쓸 글에도 이렇게 출처 표기하고 퍼올 사진이 꽤 있지 않을까 싶다.)

 

교보문고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진 것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바로 사진의  The Scent of PAGE라는 교보문고 특유의 향이었다.

이제는 디퓨저에 향수까지도 판매하고 있었고

마침 내 방에 디퓨저가 없어서 하나 사볼까아... 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비쌌다. 

(조금만 더 저렴하게 내주세요...ㅠㅠ)

 

 

들어왔던 문을 따라 이어지는 복도를 쭉 따라 걸으니 

눈에 띄는 건 오른편의 소설 베스트셀러와 왼편의 새로 생긴 공간

왼편에 새로 생긴 공간은 마치 전시 공간과 같았다. 

 

(다만 전시중인 내용이 썩 내 관심사도 아니었고, 뭔가 작업을 하고 계셔서 따로 사진을 찍진 않았다.

- 제발 사진 좀 찍고 다녀라 나 자신ㅠ)

 

 

오랜만에 본 필기구 코너와 앨범코너.

필기구는 사실 지금 쓰고 있는 제트스트림 고급 버전이 너무 맘에 들어서 굳이 살 필요가 없어

방문하진 않았고, 

앨범은.... 집에 스피커도 없는 마당에 사서 뭐하니 싶어 가진 않았다. 

 

하지만 교보문고 외엔 이렇게 필기구에 CD까지 둘러볼 곳이 찾아보면 따악히 없는지라

나중에 찾는다면 교보로 오지 않을까 싶다.

(내 기준 아트박스, 다이소보다도 필기구나 각종 소품이 많아 구경하기도 좋다.)

 

물론 내 취향은 이젠 

 

이 쪽이지만 말이다. 

 

내사랑 마이크 와조스키 (제발 마이크 소품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ㅠ)

부채는 너무 더워서 하나 살까하고 충동적으로 고민했다. 

 

아니다 사실 난 이상하게 10대때부터 우리나라 부채라던지,

하회탈, 비녀같은 소품이 굉장히 이쁘다고 생각했다.

(공감하는 사람 손!)

 

물론 이런 선풍기도 있다면 쓰겠지만 

막상 쓰다보면 너무 무거워서 안들고 다니게 된단 말이죠.

(맥시멀리스트인 나는 가방이 언제나 그득그득한 보부상이다.)

 

아, 오늘의 하이라이트 등장이다.

 

 

요즘 한창 눈독 들이고 있는 아이들.

업무에 쓰던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시리즈가 마우스도 키보드도 다 맛이 가고 있어서 

군침을 삼키고 있지만

 

그래요. 얘도 너무 비싸요.

(장비 하나당 10만원을 넘어가고, 마우스는 15만원 가까이 하다니 너무 해요.)

 

일단 이직먼저 하고 다시 눈독들이러 와야겠다. 

 

 

다음은 갤럭시워치 스트랩과 조그만 스피커에 눈이 간다.

지금 쓰고 있는 스피커 (그램은 크기에 비해 스피커 출력이 너무 약해서 별도 스피커를 두고 있다.)

 

스탠드 라이트 기능도 있고 좋은데! 얘도 출력이 너무 떨어진다.

그램 17인치에 주연테크 32인치...던가? 28인치이던가 

모니터를 같이 쓰다보니 아무래도 요즘 스피커 욕심이 조금 나는데 

 

저 사진에 스피커 너무 뽀짝하니 귀여워서ㅠ

출력과 무관하게 하나 사고 싶은거 간신히 참았다.

 

갤럭시 워치 스트랩은 말이죠.

솔직히 인정하지만 애플워치에 비해 갤럭시 워치가 인기 없는거.

아아아아무리 그래도 애플 삼성 2강인데!

 

진짜 삼성 디자인이 문제인지 

갤럭시 시리즈는 폰케이스도 워치 스트랩도 실물보고 살 수 있는데가 

왜이리 없는지!

 

제에발 많이 팔아주세요...갤럭시 악세사리.

 

무튼 이렇게 오늘의 교보문고 탐방은 끝냈다. 

 

사실 별건 없지만 옛날 추억도 새록새록 떠올릴겸,

핫트랙스도 구경할겸 다녀왔더란다.

 


 

내가 생각하는 교보문고 광화문점 한정 특징.

 

1. 필기구가 많다.

(필기구포함 전반적으로 문구류에 소품 등이 많아 눈이 즐겁다.)

 

2. 본점이라 넓찍하고 확실히 탁 트여있다. 

(사람이 많아도 덜 갑갑하다.

서점은 그 특성상 좁으면 정말 숨도 못쉴 정도로 빡빡한 곳도 있는데,

책장 사이 간격도 꽤 넓어서 다니기에 무리가 없다.)

 

3. 접근성이 끝내준다.

(광화문역에서 바로 이어지다보니 아무래도 좋다.)

 


 

한줄평: 교보문고, 날도 더운데 서울 시내 구경하다 더위 피할 곳이 필요할 때 구경하기 딱이다.